인쇄 인쇄개요

인쇄의 목적

인쇄는 지식, 사실, 표시하고자 하는 내용 등을 가장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많은 대중에게 전달하거나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목적으로 발명되어 목적의 용도에 적합하면서 신속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한 방법으로 발달되었으며, 현재 인쇄의 방법과 종류도 다양하다.

인쇄 방법

인쇄판 판면에 잉크를 묻히고 그 위에 용지를 놓아 압력을 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일한 내용을 다량으로 복사하는 것을 말하며, 크게 나누어 凹凸식, 평판식, 공판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볼록(凸)판 인쇄
인쇄판의 형태가 볼록하여 판에 잉크를 칠하면 볼록한 부분만 잉크가 부착되도록 인쇄판형이 볼록한 모양을 하고 있는 형식의 인쇄를 말하며, 활판, 목판, 사진동판, 아연철판, 선화철판 등이 있다.

2. 오목(凹)판 인쇄
볼록판 인쇄와 반대로 인쇄되어야 할 부분 즉, 잉크가 묻어야 할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그 깊이에 따라 인쇄된 색깔의 명암이 다르게 되는 것으로서 조각오목판과 사진오목판이 있다.

1) 조각오목판
동판의 표면을 잘 다듬어 특수한 왁스를 바른 뒤 유화를 묻힌다. 그 다음 바늘로 원고와 반대 방향으로 인쇄할 형상을 그려 그 부분의 왁스를 긁어내고 부식시켜 오목하게 한 다음 조각도로 길게 조각하여 인쇄하는 방법으로 지폐, 증권, 우표 등 인쇄 시 사용된다.

사진오목판(그라비어)
사진제판에서 사용하는 스크린을 이용하여 제판하는 방법으로 그래뷰어(gravure) 인쇄라고도 한다. 먼저 철 실린더를 만들어 동도금을 한 후 연마, 수부, 현상, 부식 등 공정을 거쳐 크롬도금을 한 후 인쇄기에 장착하여 인쇄하는 방법으로 단색 또는 원색인쇄가 가능하며 인쇄물의 중후한 아름다움이 있으나 평판인쇄에 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종이의 범위가 좁다. 조각오목판과 사진오목판의 차이는 판의 화상이 망점으로 되어 있느냐 아니냐에 있다. 이것은 중후한 아름다움을 지니는 점에서는 근대 인쇄의 3판식 가운데 가장 우수하나, 평판인쇄에 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종이의 범위가 좁은 것이 결점이다.

3. 평판식(옵셋) 인쇄
잉크가 묻는 부분과 묻지 않는 부분이 동일 평면상에 있는 것으로서 물과 기름이 서로 괴리되는 성질을 이용한 인쇄방법으로서 잉크가 묻는 화선부에는 친유성층을 만들고 비화선부에는 수성층을 만들어 물을 칠하면서 유성의 잉크를 판 전면에 묻히면 수분이 있는 면에는 잉크가 묻지 않으나 친유성으로 처리된 면에는 잉크에 묻게되는 원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석판과 금속평판이 있다.

1) 석판
평판인쇄의 가장 초기적인 형태로 물과 기름이 혼합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하여 석회석 위에 비누와 지방을 섞은 재료로 인쇄할 형상을 제판하여 찍어내는 방법으로 다른 인쇄에 비하여 공정이 간단하고 설비가 간편하여 활판인쇄와 같은 대량인쇄보다는 소량생산에 적합하다. 이 방식을 영인(影印)이라고도 하는데 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과학적인 방법으로 복제하는 것으로 가장 정밀한 인쇄방법은 콜로타이프 인쇄이다. 그림, 도안, 삽화 등을 비교적 정밀하게 인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 콜로타이프 인쇄
-두꺼운 유리판 표면에 젤라틴을 바르고 그 위에 감광제를 섞은 젤라틴을 칠하여 건조시키면 미세한 물결무늬가 판면에 생기게 되는데 여기에 사진 네그티브막을 벗겨 이에 겹쳐 빛을 쬐면 빛의 강약에 따라 젤라틴의 막면이 굳어진다. 이 유리판을 물에 담가 글리세린 따위의 약물로 처리한 뒤 유성잉크로 인쇄하는 방식이다.
-이는 망점이 없는 것이 특색이며 내쇄력이 극히 적어 500부 이상의 인쇄는 곤란하나 제판비가 적게 들어 적은 부수의 졸업앨범이나 회화의 복사에 적합하다.

2) 금속평판
금속 평판의 종류는 묘판, 전사판, 난백판, 평요판(平凹版), 다충판, P.S.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묘판
원고의 형태를 황산지에 본을 뜬 뒤 비누성분으로 된 기름먹으로 그린 화선부분을 친유성으로 처리하여 인쇄판을 만드는 방법이다.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2) 전사판
묘판에 입하며 제판된 것을 전사지에 인쇄하는 방법으로 한 장의 원판으로부터 여러 개의 같은 판을 큰 인쇄판에 식판시켜 제판하는 방법이다. 역시 오늘날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3) 난백판
문자나 사진 등의 원고를 제판 카메라로 촬영하며 네거필름으로 만든 뒤 난백을 이용한 감광제를 바른 금속판에 밀착시켜 빛을 쬐어 제판하는 방법이다.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4) 다충판
종류가 다른 금속을 2층, 3층으로 만든 판으로 다른 인쇄판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내쇄력이 있다. 판의 구조는 화선부에 친유성의 금속(구리)이 나오게 하고 비화선 부위에는 친수성의 금속(연마된 크롬)이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는 신문의 컬러 페이지나 교과서용 50만 매 이상의 대량인쇄에 사용된다. 그러나 이 인쇄방법은 제판비가 비싼 것이 결점이다.

(5) P.S.판
얇은 알미늄판에 디아조계 감광액을 미리 처리해 놓은 충판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PS(Pre-Sensitized)라는 약자를 사용하였다. 이 종류는 포지티브형과 네거티브형의 두 가지가 있으며 비교적 온도,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장기간의 보존이 가능하며, 제판과정이 간단하여 널리 이용되고 있다.

4. 공판식 인쇄
형지에 타자기나 철필로 글씨나 그림을 찍거나 써서 만든 판을 인쇄 틀에 끼운 뒤 그 위에 잉크를 묻힌 롤러를 사용하여 판 아래 놓인 종이, 포, 플라스틱 등의 표면에 인쇄하는 방법으로 등사판, 실크스크린, 타자기에 의한 활자공판이나 사진공판이 있다. 이는 가장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5. 복사
문서나 도면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복제하는 방법이다. 복사하는 방법은 빛의 파장(자외선,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방법, 할로겐화은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1) 디아조식 복사
감광제와 발색제의 혼합용액을 도포한 감광지에 원고를 겹쳐서 투과 노광하면 원고의 화선부분은 빛이 투과하지 않으므로 그대로 잠상으로 남아 있게 되는 방법이다.

2) 사진 복사
확산전사법, 스태빌라이즈법, 다이트랜스퍼법(젤라틴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할로겐화은의 이용에 의한 방법이다.

3) 정전식 복사
반도체를 빛에 쬐면 전기저항이 감소하는 광도전성의 성질과 정전기를 응용하여 복사하는 방법이다.

4) 감열식 복사
열을 가하면 발색하는 왁스상태인 제2철의 화합물 및 페놀화합물을 가공한 감열지를 이용한 방법이다.

※ PS(Pre-Sensitized): 미리 감광액이 칠해져 있는 인쇄판재
※ 포지티브(Positive): 原圖의 명암대로 되어 있는 상태
※ 네거티브(Negative): 본래의 물체 또는 原圖의 명암과 반대로 된 상태

인쇄 장비

인쇄를 하기 위하여 인쇄물의 내용 즉, 원고에 따라 인쇄방법이 결정되므로 그 인쇄방법에 맞는 장비를 활용하게 되는데 작게는 등사, 프린트기로부터 활판인쇄기, 마스터기, 대형 윤전인쇄기 등 여러 형태가 있으며, 인쇄의 방식은 크게 평압식, 원압식, 윤전식이 있다.

인쇄물의 종류

정부 각급 기관에서 사용하는 각종 행정서식류, 보고서, 회의서류, 화보, 업무계획서 등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업무용 소요양식 자료 등이 있는가 하면 개인이 사용하는 각종의 소량 인쇄물 등 그 종류를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인쇄물의 대종은 일반 책자류이며, 대량 인쇄는 신문이라고 볼 수 있다.

금석문을 탁본하거나 목판에 글자나 형상을 새겨 물감을 칠하여 복사하는 형식의 고대 인쇄도구에 의한 인쇄도 하나의 인쇄로 볼 수 있다고 알 수 있으나 인쇄라고 하면 적어도 동일한 형상(글자)을 복사의 방법으로 단시간에 상당량을 제조할 수 있는 기기에 의한 방식을 인쇄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그 발달과정을 크게 나누어 보면 고대 목판인쇄, 중세의 금속활자발명으로 인한 활판인쇄를 거쳐서 단시간에 많은 인쇄를 할 수 있는 옵셋 윤전인쇄 등으로 발전하였다.

컴퓨터의 발달로 인쇄의 조판이 다양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도안의 기획이 고급화되어 용역의 성격을 갖는 예술적 제조업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다.